[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와 컴퓨터 반도체 등 전략 산업에 적용하는 관세 인상의 일부를 오는 8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미 무역대표부(USTR)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는 현행 25%에서 100%로 조정되며 전기차 리튬 배터리 및 배터리 부품에 적용되는 관세는 7.5%에서 25%로 인상된다. 

미국 정부는 지난 14일 이 같은 중국산 수입품 관세 인상안을 발표하면서 공정한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당시 발표된 관세 인상 및 신규 도입으로 영향을 받는 수입품은 약 180억 달러 규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2 mj72284@newspim.com

USTR은 관세 인상 시행 전 30일간의 의견 수렴 기간이 내달 28일에 종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에 미 정부는 소비자 등을 포함한 미국 경제 주체들에 관세 인상이 미치는 영향과 마스크와 장갑, 등 개인보호장비(PPE)에 적용할 25% 관세를 더 올려야 할 지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날 공지에서 USTR은 387개 품목에 대한 관세 코드도 발표했다. 2025년과 2026년 시행 목표인 관세는 해당 연도 1월 1일부터 발효된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중국이 미국의 지식 재산권을 도용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관세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달 중순 미국 정부가 이 같은 관세 인상안을 발표하자 중국 측은 강력히 반발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단호한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미국과 유럽, 일본, 대만에서 수입하는 특정 산업 플라스틱에 대한 새로운 반덤핑 조사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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