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네이버 노동조합은 라인야후 지분 매각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네이버 라인야후 지분매각 사태 관련 노동조합 간담회'에서 오세윤 화섬식품노조 부위원장(네이버지회장)이 "네이버가 어렵게 키운 글로벌 서비스를 외국 정부의 부당한 압박 때문에 빼앗기는 선례를 남기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더불어민주당 '을(乙)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의 주최로 진행되었으며,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와 박주민 위원장 등 민주당 의원과 네이버 노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네이버 노조는 지분 매각 시 발생할 수 있는 ▲부당한 국가적 압박에 의한 지분 매각 시작 ▲글로벌 IT기술 유출 ▲국내 인력 고용 불안 ▲국내 IT기업 해외 진출 걸림돌 등을 주요 문제로 제기했다.

또한 정부가 라인야후의 2차 조치 보고서 제출 시점까지 기다리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이는 오히려 국내 기업에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오 지회장은 "7월 1일 이후 지분을 매각하면 일본 정부는 잘못이 없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서다"라며 경고했다.

오 지회장은 "라인 서비스는 글로벌 서비스 진출의 교두보이기 때문에 이 서비스가 네이버에서 사라지는 것은 분명히 네이버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고 말했다.

또 그는 "정부는 국내에서 만든 글로벌 서비스가 해외에서 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일본과 유럽연합(EU), 미국과 데이터 이동협정을 맺은 사례처럼 우리 기업의 외국 사업 장벽 해소를 요구했다.

네이버 노조는 이날 간담회에서 정치권에 네이버 경영진을 만나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를 철저히 따져 묻고, 일본의 침탈 시도로부터 라인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주민 위원장은 "네이버 경영진을 만나 어떤 도움이 필요하고 어떻게 협상을 하고 있는지 등을 물어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