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대선캠프가 21일(현지시간)부터 선거 기부금으로 암호화폐도 받는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캠프는 암호화폐 코인베이스 거래소가 인정하는 암호화폐 자산으로 트럼프 정치위원회에 기부할 수 있는 모금페이지를 새로 개설했다.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호화폐에 친근한 후보라는 인식을 주어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젊은 유권자 그룹에 어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캠프는 비트코인(Bitcoin), 이더리움(Ether), 미국달러코인(US Dollar Coin) 등 인기있는 암호화폐는 물론 시바이누코인(Shiba Inu Coin), 도지코인(Dogecoin) 등 인터넷에서 인기있는 저가 코인을 기부금으로 받는다. 캠프는 미국의 선거법을 준수하겠다고 했으나 암호화폐의 익명성으로 인해 기부자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트럼프 디지털 트레이딩 카드 NFT(non-fungible token) 프로젝트와 지난해 8월 나온 MAGA 코인으로 수백만 달러를 기부 받았다.

쥴리아 크리거 코인베이스 대변인은 암호화폐는 초당파적이며, 코인베이스 플랫폼은 이번 대선에서 모든 후보에게 개방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일부 주가 주 선거에서 암호화폐 모금을 인정하지 않으나 연방선거관리위원회는 비트코인 모금을 허용하고 있다. 위원회는 지난 2014년 "법의 테두리 내에서 비트코인은 화폐 혹은 가치가 인정되는 것으로 기부 당시 비트코인의 시장가치를 기준으로 기부금을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른 대선 후보 중에서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비트코인 기부를 받고 있다.

암호화폐 이더리움(좌)과 비트코인(우)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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