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큐셀)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의 미국 주택용 태양광 파이낸싱 자회사인 '엔핀(EnFin)'이 총 2억5천만 달러(한화 약 35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Asset Backed Security) 매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2일 전했다.

엔핀은 한화큐셀의 100% 자회사로서, 주택 태양광 설치를 원하는 고객에게 할부금융(Solar Loan)을 포함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시범 사업을 거쳐 2023년 정식 사업 개시 이후 현재까지 약 1.8만 건의 계약을 체결하며 신속히 성장 중이다.

이번 ABS 발행 및 거래에는 세계적 투자은행 RBC 캐피탈 마켓과 유럽 최대 산탄데르 은행이 참여했다.

엔핀은 이를 통해 자금 조달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및 안정화하며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임을 증명했다.

ABS는 채권을 담보로 발행되기 때문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기업의 금융 비용을 절감하는 장점이 있다.

엔핀은 RBC 캐피탈 마켓과 산탄데르 은행으로부터 각각 2억5천만 달러씩 총 5억 달러 규모의 회전거래 신용 계좌(Revolving Credit Facility)를 개설하며 다양한 자금조달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엔핀은 2024년 1월 TPO(Third Party Ownership) 프로그램도 추가 출시해 파이낸싱 서비스의 폭을 넓혔다.

TPO는 기업이 고객 주택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를 직접 소유하고 운영·관리하며 재생에너지 전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글로벌 조사기관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TPO를 통해 설치된 미국 주택용 태양광은 2023년 기준으로 전체 시장의 20%를 상회했다.

한화큐셀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제조, 디벨롭(Develop), EPC 솔루션에 이어 금융 솔루션까지 마련하며 '토털 그린에너지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탈바꿈 중이다.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최근 설치된 미국 주택용 태양광의 약 60~70%가 할부금융 서비스를 통해 설치됐다.  

 

한화큐셀의 주택용 에너지 솔루션이 설치된 미국주택 전경(사진= 한화큐셀)


엔핀은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누적 계약 건수 1만8000건, 누적 계약 규모 약 8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최근 높은 기준 금리 등으로 금융 조달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엔핀이 ABS 매각에 성공한 것은 자체적으로 운용 가능한 금융 비즈니스 구조를 갖췄다는 의미"라며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토털 그린에너지 솔루션 제공자로서 비전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제공=한화큐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