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 구글, 아마존의 AI 모델이 타사 모델 대비 투명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스탠퍼드대의 인간중심인공지능연구소(HAI) 기반모델연구센터는 21일(현지시간) 주요 14개 사의 AI 기반모델의 투명성지수(FMTI)를 평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센터가 처음 보고서를 발간하고 7개월 만이다.

인공지능(AI) 개발사들 투명성 순위. [사진= 미 스탠퍼드대 인간중심인공지능연구소(HAI) 기반모델연구센터(CRFM) 홈페이지]

FMTI는 AI 개발사들이 개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장려하기 위한 지수로 매개변수(파라미터), 학습 방식과 데이터 공개 여부 등 AI 모델의 투명성 여부를 평가할 100가지 지표를 토대로 점수를 매긴다.

종전에는 센터가 온라인상의 정보만을 갖고 투명성 정도를 평가했다면 이번에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제출한 정보를 토대로 평가 점수를 매겼다.

정보를 공개한 14개 AI 개발사 중 오픈AI 'GPT-4'(49점), 구글 '제미나이 1.0 울트라'(47점), 아마존 '타이탄 텍스트 익스프레스'(42점)가 각각 11, 12, 13위로 투명성 순위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에서 14개 모델 중 허깅페이스와 서비스나우 합작의 코드 작성 특화 모델 '스타코더'가 85점으로 투명성 지수 1위를 차지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AI21랩스의 '쥬라식-2'과 독일 스타트업 알레프 알파의 '루미너스'가 75점으로 공동 2위다.

마이크로소프트(MS) '파이-2'는 62점, 메타 '라마 2'는 60점으로 중위권에 올랐다. 앤스로픽의 '클로드 3'은 51점으로 평가됐다.

조사 대상 모델의 평균 점수는 지난해 10월 37점에서 58점으로 21계단 상승했다. 이번에 기업들이 이전에 공개한 적 없는 정보를 자발적으로 공개한 덕분이란 설명이다. 센터는 평균 16.6개 지표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연구팀은 지수의 일부 지표는 지속해서 불투명성을 보여주지만 "지난 10월 이후 긍정적인 발전이 있었다"며 "앞으로 투명성의 진전이 책임성 강화, 향상된 과학, 혁신 증대, 정책 개선 등 더 나은 사회적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