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오동운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22일 '채 해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과 관련해 "처장으로서 제일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니까 잘 챙기겠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이날 오전 8시52분께 경기도 과천 공수처 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빨리 (업무) 보고를 받고 업무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5.17 pangbin@newspim.com

오 처장은 임명 후 첫 출근길에 공수처를 둘러싼 주요 이슈에 대한 짧은 입장을 내놨다.

그는 '대통령까지 성역없이 수사할 수 있냐'는 질문에 "아직 사건에 대해 보고를 안 받아서 말씀드릴 순 없고, (인사청문회에서) 원칙론적으로 그런 말씀을 드렸다"며 "공수처 조직이 생겨난 맥락에 부합하게 성실하게 수사를 해나갈 생각"이라고 답했다.

또 오 처장은 공수처 차장 인선에 대해 "너무 조급하지는 않게 차근차근 유능한 분을 모시자는 게 제 생각"이라며 "'심혈을 기울여서 발굴했구나'라는 칭찬을 들을 수 있도록 훌륭한 차장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차장 자리에) 대통령과 가까운 검사를 앉히는 게 아니냔 우려도 있다'는 지적에 오 처장은 "수사 역량 관점에서 보고 저의 부족한 부분을 잘 보충할 분을 모시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 처장은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조직원들이 열성을 다해 성과로 보답하고 국민들로부터 3년 내에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공수처장으로서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오 처장을 2대 공수처장으로 임명하는 안을 재가했다. 전임이었던 김진욱 전 공수처장이 임기를 마무리한지 약 4개월 만으로, 오 처장의 임기는 2027년 5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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