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지난 2거래일동안 비교적 큰 폭의 상승을 이어갔던 중국 증시는 21일 하락으로 반전했다. 단기적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조정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42% 하락한 3157.97, 선전성분지수는 0.71% 하락한 9681.66, 촹예반지수는 0.77% 하락한 1861.48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인민은행과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날 내수촉진 정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이같은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중국 중앙은행 산하 매체인 금융시보는 21일 논평을 통해 "향후 거시정책의 초점이 공급 증대에서 소비 촉진으로 중심이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체는 또한 "신용의 합리적인 성장과 함께 직접금융의 발전을 촉진해 질 높은 수요를 증대시켜야 한다"고 적시했다. 이는 향후 인민은행이 개인대출 규제 완화와 소비자 금융 확대 등의 조치를 내놓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또한 이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기자회견에서 "국내 소비 촉진을 위해 고용 우선 정책을 가속하고, 소득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노후 소비재 교체 보조금 정책을 착실히 시행해 소비 촉진 효과를 창출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AI(인공지능) PC 관련주가 대거 상승했다. 잉리구펀(英力股份), 춘추뎬쯔(春秋電子), 푸르뎬쯔(福日電子)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쓰취안신차이(思泉新材), 레이선커지(雷神科技)가 10%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일(현지시간) 퀄컴의 최신 AI 칩인 스냅드래곤X엘리트를 탑재한 서페이스 랩탑과 서페이스 프로 태블릿을 발표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 제품들은 외부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MS 코파일럿 같은 AI 작업을 처리할 수 있으며, 배터리 수명이 대폭 연장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 제품들에는 지난주 오픈AI가 선보인 GPT-4o 역시 MS 코파일럿의 일부로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이날 양돈주도 상승했다. 정훙커지(正虹科技)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신우펑(新五豊), 징지즈눙(京基智農), 샹자구펀(湘佳股份)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의 돈육가격은 지난 1일 1kg당 14.8위안에서 17일 15.4위안으로 지속 상승했으며, 지난 주말에도 돈육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촹(華創)증권은 "장기간의 공급과잉에 시달렸던 돈육 시장은 최근 들어 돈육 공급량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 돈육가격은 새로운 상승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06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27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4%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1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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