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동작구는 구민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다양한 맨발 걷기 길을 조성하기 위해 도심 속 '맨발 흙길 40' 사업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맨발 흙길 40'은 지난 3월 구가 발표한 '맨발의 동작'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구는 공원, 산림, 녹지대 등 기존 자연형 흙길의 장점을 살리고 저예산으로 정비해 맨발로 산책하거나 조깅할 수 있는 생활체육 인프라를 재탄생시켰다.

박일하 동작구청장(가운데 흰색 옷)이 지난 16일 서달산 등산로 내에서 열린 '맨발의 동작' 프로젝트 행사에서 주민들과 흙길 일대를 정비하고 있다. [사진=동작구]

주요 대상지는 고구동산, 대방공원, 서달산 둘레길 등 주민이 맨발길로 이용 중이거나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난 관내 전체 40곳이다.

먼저 안전하고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평탄화 작업·일부 구간 황토 섞기 등을 통해 노면을 정비하고 안내판을 설치했다. 벤치 등 편의시설을 보완·확충하고 하반기에 구축 예정인 작고 소중한 휴식 공간 '포켓쉼터'와 연계해 또 다른 매력의 맨발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구는 '걷기 특화구'로 거듭나고자 지난 3월 1동 1황톳길 등 맨발길 61곳 조성에 대한 내용을 담은 '맨발의 동작'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현재 보라매, 상도, 현충, 대방 공원 등 4곳에 맨발 황톳길을 개방했고 내달까지 고구동산과 노들나루, 서달산(사임당카페 옆), 까치산, 도화, 삼일 공원 등 총 6곳에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 구는 하반기까지 도림천 뚝방길, 반려견 공원 등 5곳, 내년까지 서달산(달마사 일대), 상도공원 등 5곳에 맨발 황톳길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에 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자연 발생적으로 만들어진 흙길을 맨발 걷기 길로 특화해 구민 누구나 발길 닿는 곳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올해도 맨발 황톳길을 확대해 베스트 힐링 시티 동작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