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채 해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인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사에 출석했다.

공수처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는 21일 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과천=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5일 새벽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사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외압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 조사를 마치고 공수처를 나서고 있다. 2024.05.05 choipix16@newspim.com

김 사령관은 이날 오전 9시 20분께 경기도 과천 공수처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통화에서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말한 것이 맞는가', '장관 이첩 보류 지시가 외압이라고 생각했는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격노 주장은 거짓이라고 보는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김 사령관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과정에서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사건을 넘기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채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한 박 전 단장은 군 검찰에 낸 진술서에서 김 사령관으로부터 "VIP(윤석열 대통령)가 격노하면서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사령관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공수처는 전날 박모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를 소환 조사했다.

공수처는 앞서 지난 4일에도 김 사령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5시간 가량 조사한 바 있으며, 이날 오후에는 박 전 단장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같은 날 주요 사건관계인 두 사람을 동시에 부른 만큼 공수처는 이날 대질 조사 등을 통해 'VIP 격노설'의 진위와 이 전 장관 등 윗선으로부터 받은 지시 내용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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