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음식점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과 같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을 조기 차단하기 위해 '서울형 감염제로 조리환경' 지침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지침은 살모넬라균 감염증 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발생 시 조리 환경에서 취해야 할 조치를 알려준다. 음식점 영업자, 종사자가 ▲설사나 구토가 있는 경우 증상 소실 후 48시간까지 조리업무 배제 ▲황달이 있는 경우 증상 발생 후 7일간 조리업무 배제 등으로 안전한 조리 환경을 위해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한다.

이번 지침은 기존의 식품위생 중심 감염병 발생 예방과는 달리 미국 식품의약국(FDA), 영국 식품기준청(FSA) 지침을 반영해 조리 환경에서 발생한 감염병의 전파 위험을 실질적으로 낮추기 위한 실행 방안에 초점을 둔다.

컨설팅 참여 음식점 모집 포스터 [자료=서울시]

시는 '서울형 감염제로 조리환경' 지침을 영세한 소규모 음식점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식품 안전 전문가가 '찾아가는 컨설팅'을 지원한다. 6월 20일 심포지엄 개최와 함께 감염병 관리지침 교육·홍보자료를 25개 자치구에 배포해 모든 음식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현장에서 관리지침을 잘 적용할 수 있도록 일반·휴게음식점을 대상으로 맞춤형 무료 컨설팅을 제공한다. 식품안전관리 전문기업인 주식회사 에스비엘코리아의 전문가가 음식점을 직접 방문해 업종과 영업 환경을 고려해 맞춤형 감염관리 방안을 제시한다.

시는 다음달 20일 오전 9시 30분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강당에서는 '조리환경에서의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이해와 관리'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음식업 종사자, 식품위생 전문가, 자치구 식품위생 업무 담당자, 식품·영양 전공 학생 등이 대상이며 참석자는 서울시장 명의의 교육 이수증을 받을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이달 21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 감염병연구센터 누리집에서 선착순 200명까지 받는다. 

시는 모든 음식점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관리를 위한 지침, 점검표, 영상 등 다양한 자료를 제작해 배포한다. 교육자료는 서울시 감염병연구센터 누리집과 서울시 누리집에 게시된다. 25개 자치구 보건소, 한국외식산업협회와 한국조리사협회중앙회에도 6월부터 순차적으로 배포해 음식점 교육·홍보를 강화한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들이 감염병으로 겪게 되는 건강 문제를 줄이고 감염병 위험에 노출된 음식점의 사업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안전한 조리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