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가 오늘(20일) 일본을 방문, 사우디 주식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의 도쿄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무함마드 왕세자는 20일 일본을 방문, 다음날인 2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에서 에너지를 비롯해 금융, 산업 분야의 포괄적인 협력을 발표한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양국은 '이노베이션 파트너십'(가칭)의 틀에서 10여 개의 '기업 간 협력안'에 합의할 계획이다.

이 중 핵심이 되는 분야는 금융이다. 일본 SBI홀딩스는 사우디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 정보통신업체 내셔널테크놀로지그룹(NTG)과 협력을 발표할 전망이다.

SBI홀딩스는 사우디 주식을 편입한 ETF를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산하 자산운용사를 통해 ETF 조성 등을 추진한다.

도쿄증권거래소에는 외국 종목 지수에 연동하는 ETF 약 70개가 상장돼 있다. SBI홀딩스가 이번 상장 추진을 마치면 일본 내 사우디 주식 연동 ETF로는 최초 상장이 된다. 사우디 주식 ETF는 지난해 11월 홍콩 거래소 상장으로 아시아 금융시장 진출 시동을 걸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콘텐츠 산업에도 관심이 크다. 신문은 그가 20일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무함마드 왕세자는 일본과 희토류 등 중요한 광물자원에 대한 제3국 채굴 협력을 모색하며 철도 인프라, J리그 등 축구를 통한 스포츠 산업 교류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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