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국영 원전업체가 중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 태양광 발전소를 착공했다. 해당 지역에 운영중인 중국의 대표적인 원자력발전소 단지와 함께 청정에너지 벨트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최대 국영 원자력발전소 운영업체인 중국핵에너지전력(중궈허뎬, 中國核電, CNNP)은 19일 장쑤(江蘇)성 롄윈강(連雲港)시에서 2000만KW규모의 '중허톈완(中核田湾)' 대형 해상 태양광 프로젝트를 착공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20일 전했다.

총투자액은 98.8억위안(한화 약 1조8600억원)이다. 프로젝트는 20만KWh와 40만K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건설을 포함하고 있다.

이날 착공된 태양광발전소는 올해 9월부터 일부 설비가 전력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내년에 전체 용량을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태양광 프로젝트의 설계수명은 25년이다.

공식적으로 가동된 후 매년 평균 22.34억K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23만명의 연간 전력사용량에 해당한다. 이로써 연간 68만톤의 석탄 사용이 감축되며, 177만톤의 이산화탄소배출이 감소되는 효과를 낸다.

프로젝트 건설이 완료되면, 이 지역에서 가동중인 원전인 톈완(田湾)원전과 함께 총 설치용량 1000만KW를 넘어서는 대규모 청정에너지 기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톈완원전은 중국이 러시아의 기술로 건설한 원전으로, 대표적인 중러 공동사업이다. 2기의 원자로로 구성된 1기공정은 1999년 기공해 2007년 상업운행을 시작했다. 역시 2기의 원자로로 구성된 2기공정은 2009년 기공해서 2018년에 상업운행을 시작했다. 이어 양국은 2018년 추가 건설협약을 맺었고, 2021년5월에 3기공정을 기공했다.

또한 톈완원전은 오는 9월부터 롄윈강의 석유화학 산업단지에 증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정격 유량 600t/h로 제공되며, 이를 통해 연간 40만톤의 석탄 사용이 감소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역시 107만톤 저감된다.

중국 장쑤성 롄윈강시에서 3기 톈완원전이 건설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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