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서울경찰청(청장 조지호)이 청소년 도박과 대리입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스쿨벨'을 발령했다.


긴급 스쿨벨은 청소년 관련 주요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1374개 학교와 78만 명의 학부모에게 주의 및 대응 요령을 실시간으로 전파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올해 첫 발령이다.

이번 긴급 스쿨벨은 불법 사이버 도박뿐 아니라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대리입금 문제도 포함했다.

대리입금은 급하게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소액(10만 원 내외)을 빌려주고 단기간에 고금리를 받는 행위를 말한다.

긴급 스쿨벨 발령과 동시에 서울 지역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청소년 도박 및 대리입금에 대한 실태조사'도 병행한다.

실태조사는 5월 20일부터 7월 19일까지 두 달간 진행되며,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과 중·고교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무기명으로 이뤄진다.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와 대리입금 운영자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수사를 위해 '첩보 집중 수집 기간'도 9월까지 운영된다.

수집 대상은 단순 도박 참여 청소년이 아닌 불법 온라인 도박 운영자와 총책(총판), 그리고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습 폭행이나 갈취 등의 2차 범죄를 저지르는 가해자들이다.

또, 대리입금을 통해 고액의 수고비나 지각비(연체료)를 요구하거나 폭행·협박 등 불법 추심 행위를 하는 자들도 포함된다.

금융감독원과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협력하여 피해자 지원 절차도 병행할 방침이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번 긴급 스쿨벨 발령을 통해 모든 국민이 청소년 도박과 대리입금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