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다음 주 개최하는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Build)에서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코발트 100'을 공개할 예정이다.

'코발트 100'은 MS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고성능 컴퓨팅 작업용 중앙처리장치(CPU)다.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아기텍처를 기반으로 만든 제품으로, 아마존 독자개발 CPU '그래비톤'과 경쟁할 전망이다. 이미 데이터 솔루션 기업 스노우플레이크 등 일부 기업이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S의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담당 부사장인 스콧 거스리는 "코발트 100이 시장에 나와 있는 다른 ARM 기반 칩보다 40%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그래비톤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사진=블룸버그]

또한 MS는 내주부터 AMD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인 'MI300X'를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로이터 통신은 'MI300X'이 높은 수요로 구하기 힘든 엔비디아의 AI데이터 센터용 칩인 'H100' GPU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AMD는 지난해 12월 출시 당시 MI300X의 성능이 H100를 능가한다고 강조했다. 

MS는 애저를 통해 엔비디아의 AI 칩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 AI 칩인 마이아(Maia)도 제공하고 있다.

AI 반도체는 엔비디아가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지만, 엔비디아 의존을 줄이려는 테크 기업들과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는 스타트업들이 앞다퉈 신제품 개발과 출시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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