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농협이 영농철을 맞아 무기질비료 판매가격을 추가 인하하기로 했다.

농협은 지난 2월 총 231개 비종의 가격을 평균 7.3% 인하한 데 이어, 이달부터 평균 4.3% 추가 인하를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비료가격 전체 인하폭은 평균 11.6%로, 공급예정물량이 51만톤(t)임을 감안하면 농업인의 영농비 절감액은 17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지난 2022년부터 시행된 정부 비료가격 보조사업의 혜택을 더하면 농업인은 정상가와 비교해 평균 12.8% 추가 할인된 가격으로 비료를 구매할 수 있다. 해당 사업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농협이 비료가격 상승분의 80% 이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왼쪽)이 3일 경남 하동군 매실농가에 방문해 생육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2024.05.03 dream@newspim.com

국내 비료산업은 주요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의 원자재 수출 중단 지속과 중동 전쟁 확산 우려, 고환율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남해화학을 비롯한 비료 공급업체들이 농업인 고통 분담을 위해 가격 인하에 적극 동참하며 의미를 더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이번 비료가격 인하는 고물가·고환율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농업인 경영 부담 경감을 최우선으로 해 내린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 활동 지원에 만전을 기하며 '희망농업 행복농촌'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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