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한화큐셀 미국 법인에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총 4.8기가와트시(GWh) 규모로, 금액으로는 약 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진행한 단일 기준 최대 규모의 ESS 프로젝트이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6년 10월까지이며, 공급된 ESS는 미국 애리조나주 라파즈 카운티에 설치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뿐 아니라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버테크를 통해 시스템통합(SI)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SI 서비스는 사업 기획, 설계, 설치, 유지, 보수 등 ESS 전반을 아우르는 시스템 통합 솔루션을 말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버테크를 설립하면서 SI 분야로의 진출을 시작했다.

과거 국내 배터리 업계는 신재생에너지 정책 수혜를 예상하며 ESS 분야에 집중 투자했다. 그 결과 2017년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세계 시장 점유율의 약 70%를 차지했다.

그러나 잇따른 화재 사고로 인해 국내 업체들은 투자를 줄였고, 그 사이 중국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했다.

국내 업체들은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대응하기 위해 LFP 배터리 투자를 늘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총 17GWh 규모의 LFP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라면서 "2026년에 본격 가동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SDI 역시 LFP 배터리를 통한 ESS 비중 확대를 검토 중이고, SK온도 오는 2026년부터 LFP ESS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