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아)

 

 기아가 내년부터 유럽에서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마련된 해외 전기차 생산 거점이다. 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사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달 슬로바키아 질리나 소재 기아 공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유럽 사업을 총괄하는 마크 헤드리치 유럽권역본부장이 동행했다.

송호성 사장과 헤드리치 본부장은 질리나 공장에서 현재 생산 동향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특히 내년 전기차 양산을 위한 기술 혁신과 준비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에 완공된 질리나 공장은 연간 33만대 규모다. 현재 씨드와 엑씨드(CUV 모델), 스포티지 등 내연기관 모델만 생산하고 있다.

기아는 올해 1547억원을 투자해 질리나 공장의 생산라인을 고도화하고 있고, 전동화 설비도 도입할 예정이다.

슬로바키아 정부 역시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전동화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질리나 공장에서의 전기차 생산이 시작되면 기아의 유럽 내 전기차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기아는 유럽에서 중형 세단 EV6와 대형 SUV EV9 등의 전기차를 판매 중이나, 이들 모델은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 것이다.

기아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질리나 공장에서 생산될 모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소형 SUV EV3, 준중형 세단 EV4, 중형 세단 EV5 등이 될 가능성이 전망된다”면서 “올해 국내 양산 예정인 EV3를 내년 유럽에서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