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유철환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한센인의 권익보호를 위해 지속 노력하는 한편 열악한 취약계층이 있는 현장을 최우선으로 직접 찾아가 이들의 고충을 듣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유 위원장은 이날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제108주년 및 제21회 한센인의 날(5월 17일)을 맞아 전남 고흥의 소록도병원을 찾았다.

국민권익위원회 유철환 위원장은 22일 오전 경기 의왕시 한국한센복지협회를 방문하고 관계자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국민권익위원회] 2024.03.22 sheep@newspim.com

소록도병원은 한센인의 진료요양복지 및 자활지원과 한센병 관련 연구를 목적으로 1916년 개원했다.

이어 유철환 위원장은 전남 여수의 한센요양시설인 애양평안요양소와 한센인 정착촌인 도성마을 거주 한센인들과 병원관계자들을 만나 현장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들을 예정이다.

권익위는 지난 2021년 12월 전국 한센인 정착촌 82곳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전남도와 여수시를 포함한 66개 지방자치단체와 보건복지부 등 9개 중앙부처에 한센인 권익보호 및 정착촌 환경‧복지 관련 제도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8월에는 폐축사와 축분뇨 오·폐수 처리시설 문제 등 도성마을의 환경‧복지 개선을 위해 여수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조정도 실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전국 한센요양시설 5곳과 청주시, 질병관리청 등 관계기관의 한센인 요양시설 운영 및 제도기반 부재로 발생한 갈등에 대해 입소기준 완화 등 맞춤형 기준이 마련되도록 조정해 현재 이행관리 중이다.

권익위는 이번 현장방문과 의견청취를 통해 관계기관이 기존 조정·권고 사항을 조속 이행하도록 점검하고 추가 발굴 과제는 추후 세부 실태조사 및 관계기관 협의 등을 통해 해소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유 위원장은 "이번 현장방문은 한센인의 날을 맞아 정부와 사회의 편견과 차별 속에 소외된 삶을 살아 온 한센인들의 어려움을 헤아리는 것은 물론이고 보건복지부 등 관계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현장의 고충을 듣고 의견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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