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6일 인도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밤 사이 미국에서 발표된 지난달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한 것에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3%오른 73, 663.72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92% 상승한 22,403.8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 모두 지난달 29일 이후 최고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기대감이 커진 결과다. 미국의 지난달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3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다. 4월 소매판매가 예상과 달리 전달 대비 보합을 기록한 것도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13개 주요 섹터 중 12개 섹터가 플러스 구간에서 마감했다. 특히 미국 기준금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정보기술주(IT)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 CPI 지표 발표를 앞두고 부담을 느끼며 하락했던 니프티IT지수는 이날 1.66% 상승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10개 종목이 0.5~4.5% 사이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인도 재계 10위권에 드는 마힌드라(Mahindra) 그룹 산하 IT 계열사 테크 마힌드라(Tech Mahindra)와 기술 컨설팅 및 디지털 솔루션 업체인 엘티아이마인드트리(LTIMindtree)가 상승률 상위권에 들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국영 방산 업체인 힌두스탄 에어로노틱스(Hindustan Aeronautics)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분기 이익이 늘었다는 소식에 힘입어 힌두스탄 에어로노틱스 주가는 10.8%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인 4637.90루피(약 7만 5000원)를 기록했다.

통신 서비스 제공 업체인 바르티 에어텔(Bharti Airtel)도 2.6% 오르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인 1344.00루피를 찍었다. 미국이 전기차 등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기로 한 가운데, 다수 기관들이 인도 기업의 반사이익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호재가 됐다. 

[사진=구글 캡쳐] 16일 인도 니프티50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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