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설계 기업 퀄컴(QCOM)의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KB증권에 따르면, 퀄컴의 2분기(1~3월) 매출액은 93.9억 달러로 전년 보다 1.3% 늘었고, 주당순이익은 2.44달러로 13.5%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각 0.3%, 4.6% 상회했다. 퀄컴의 QCT 사업부(반도체 제품과 시스템)매출은 1.3% 증가한 80.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QTL (특허, 지식재산권 라이선스) 매출은 2.2% 증가한 13.2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모바일 AP 수요 증가와, 자동차 사업부 강세로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는 평가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퀄컴은 신제품 스냅드래곤 X를 통해 노트북용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개척 중이며, 차량용 플랫폼 ‘디지털 섀시’를 통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있다고 판단했다.


퀄컴은 최근 AI 허브(온디바이스 AI 라이브러리)를 공개하고, AI 노트북용 프로세서(스냅드래곤 X)를 출시했으며, 메타의 인공지능 모델 ‘라마 3’를 스냅드래곤에 탑재하여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차량용 제품 ‘디지털 섀시’ 투자도 적극적이다. 클라우드, 자율주행 및 운전자 보조 시스템 및 인포테인먼트, 통신 등으로 구성된 섀시는 이미 르노, 혼다, 페라리, 벤츠, BMW 등에 공급하면서 분기 6.0억 달러의 실적을 올렸으며, 2026년도에 연 4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퀄컴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퀄컴은 2분기에 실시한 16억 달러 주주환원(자사주매입 7.3억 달러 포함)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44.3%로 유지되고 있다.

 

김세환 연구원은 "퀄컴의 이익 수준을 반영한 주가도 상대적 저평가 수준이므로 운용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