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겠지만 이전만큼 자신 있지는 않다며 인내심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하한 연설에서 "나는 인플레이션이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봤던 낮은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내 자신감이 이전만큼 강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여전히 파월 의장은 연준이 금리를 다시 인상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봤지만, 현재 정책이 완전한 효과를 낼 때까지 연준이 인내심을 갖겠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우리가 지금 가진 지표를 볼 때 우리의 다음 행보가 금리 인상일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우리가 현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것이 원활한 여정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월가 예상치를 웃돈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 발표 이후 나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PPI는 전월 대비 0.5% 올라 월가 기대치 0.3%를 웃돌았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지표가 꽤 혼재됐다"면서 전달 생산자 물가가 하향 조정됐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지난해 7월 이후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하고 았다. 지난해 하반기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면서 올해 3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뒀지만 연초 물가가 고집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이달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사실상 금리 인하의 지연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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