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14일 중국 증시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4월말 상승한데 이어 5월들어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07% 하락한 3145.77, 선전성분지수는 0.05% 하락한 9668.73, 촹예반지수는 0.26% 하락한 1855.60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국이 이르면 14일 전기차와 배터리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중국산 제품에 새로운 고율관세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중국 증시 역시 미국의 정책발표를 주시하며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 금융기관인 중진(中金)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증시 반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위축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현재 중국 증시가 저평가되어 있음을 고려한다면 증시 회복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되며, 리스크요인보다는 기회요인이 크다"며 "기술주와 신에너지 관련주가 중기적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건설용 화학주가 대거 상승했다. 성징웨이(盛景微), 이푸리(易普力), 가오정민바오(高争民爆)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바이아오즈넝(佰奥智能)이 17% 상승했다.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이날 국무원 회의를 열어 신형인프라건설과 신형도시화건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날 관련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미디어 관련주도 대거 상승했다. 탕무마오(湯姆猫), 다성원화(大晟文化), 카이싸원화(凯撒文化), 앙리자오위(昂立教育), 징룬뎬쯔(精倫電子), 성퉁구펀(盛通股份)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챗GPT를 개발한 업체인 오픈AI가 이날 'GPT-4o'(GPT-포오)라는 이름의 이 새 AI 모델을 공개한 소식이 이들 주가를 끌어올렸다. GPT-4o는 텍스트를 통해 대화할 수 있었던 기존 모델과는 달리 이용자와 실시간 음성대화를 통해 질문하고 답변을 요청할 수 있는 AI모델이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053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23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3%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4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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