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2년간 서울중앙지검장을 역임해 온 송경호(54·사법연수원 29기) 검사장이 14일 이임식을 끝으로 중앙지검을 떠났다.

송 검사장은 이날 이임사를 통해 "함께했던 지난 2년은 제 검사 생활 중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보람찬 시간이었다"며 "어려운 시기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해 주신 모든 분들의 노고와 헌신에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경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수원고검, 서울중앙지검, 서울동부지검, 서울남부지검 등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0.18 leehs@newspim.com

이어 "다수의 서민들을 울리는 민생 범죄 척결과 살인 등 각종 강력범죄 대응을 우리청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며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구조적 부정부패 범죄, 공정 경쟁의 토대를 흔드는 불공정거래 사범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사 관계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균형있게 사건을 처리하고자 노력했다"며 "범죄수익 환수를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범행동기를 차단하고 범죄수익이 피해자에게 돌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자 힘썼다"고 덧붙였다.

송 검사장은 "지난 2년간 약 100회에 걸친 직원 간담회를 통해 760명의 직원들과 소통한 것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며 "여러분들과 서로 치열하게 토론하며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가고자 고민했던 순간들은 앞으로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는 서울중앙지검을 떠나지만 어느 곳에서도 공직자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송 검사장은 부산고검장으로 승진했으며, 그가 떠난 중앙지검장 자리는 이창수(53·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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