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미국 독립계 정유업체 중 하나인 발레로에너지(VLO)가 재생디젤에 이어 지속가능한항공연료(SAF)까지 바이오연료 사업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발레로에너지는 일반 메이저 오일업체와 다르게 업스트림과 화학사업을 영위하지 않고, 정유 외 재생디젤 및 에탄올을 생산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다만, 정유가 매출액의 92~93%, 재생디젤과 에탄올이 각각 4%, 3% 내외 차지해 정유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라는 분석이다.

 

발레로에너지의 2024년 1분기 영업이익은 1679백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8.1% 증가를 기록했다. 정유부문이 정기보수 진행에도 불구하고 정제마진 상승으로 전분기보다 10.6% 늘어난 1745백만 달러를 달성했다.


재생디젤은 판매량이 유사했음에도 디젤마진 증가에 따라 190백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26% 증가하는 등 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재생디젤에 이어 SAF까지 바이오연료 사업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2년 이후 유가 강세와 정제마진 호조 등으로 글로벌 정유사에 우호적인 영업여건이 지속되고 있으나, 중장기 측면에서는 원유 수요 둔화와 탄소감축에 대한 압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평가다. 

 

동사는 2013년 재생디젤 생산을 시작으로 재생연료 사업의 진출을 본격화하는 등 정유 외 비화석연료 포트폴리오로 상당히 진척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연료 메이저 생산업체 중 하나로, 현재 연간 12억갤런의 바이오디젤과 5천만갤런의 재생납사 생산설비를 운영 중에 있다. 

 

전유진 연구원은 "2023년 기준 글로벌 바이오에너지 시장은 휘발유 및 디젤로만 대부분 구성되어 있으나, 미국의 SAF 활용 권고 및 유럽의 SAF 사용 의무정책 실행 등으로 향후 바이오연료 시장 내에서 SAF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25년부터 역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비행기에 대해 SAF 2% 혼합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미국은 아직까지 의무화가 확정되진 않았으나 2030년까지 항공용 연료 수요의 10%를 SAF로 대체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IRA 보조금 대상에 SAF를 포함시켰다. 이에 동사는 지난 2023년 1월 SAF 프로젝트를 시작해 2024년 4분기 232백만갤러 규모의 DGD-3 Port Arthur SAF 설비 상업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발레로에너지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전유진 연구원은 "안정적인 캐쉬카우와 재생연료 확대, 그리고 적극적인 주주환원까지 3박자를 모두 갖춘 동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