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구글의 연례 개발자 회의 'I/O 2024'가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14일(현지시간) 개최된다.

이틀 동안 열리는 개발자 회의의 하이라이트는 구글의 신제품이 공개되는 첫날 키노트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연단에 서는 구글 키노트는 미 태평양 시각(PT)으로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15일 오전 2시), 개발자 키노트는 오후 1시 30분(15일 오전 5시 30분)에 예정돼 있다.

지난해 5월 구글 연례개발자 회의 I/O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는 구글 최고경영자(CEO)인 순다르 피차이의 모습 [사진=뉴스핌 DB]

구글이 발표할 신제품에 대해 알려진 게 많지 않다. 지난주 구글은 499달러(약 68만원)의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8a' 디자인과 스펙을 깜짝 공개했다. 이례적으로 개발자 회의에서 발표할 것으로 여겨지는 신제품을 미리 공개한 것이다.

이날 키노트에서 구글은 픽셀8a를 자세히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픽셀8a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지원하는 온디바이스 AI다.

카메라에 AI를 접목한 'AI-메이징'(AI-mazing) 기능 등 구글 플래그십 모델인 '픽셀8 프로'가 지원하는 AI 기능 다수를 지원한다.

자사 거대 언어모델 (LLM) 제미나이를 구글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한 68만원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단 장점이 크다.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도 올 하반기에 출시하는 아이폰16 시리즈에 처음으로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글이 AI 스마트폰 경쟁에 다시 한번 불을 지필 전망이다.

구글이 지난 8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픽셀8a 홍보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아울러 지난해 개발자 회의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폴더블폰 '픽셀 폴드'가 차세대 '픽셀 폴드 2'가 아닌 다른 브랜드명으로 탈바꿈할 것이란 루머가 있다고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가 전했다. 구글이 이날 행사에서 픽셀9 시리즈를 발표할지는 미지수이지만 다음 폴더블폰이 '픽셀9 프로 폴드'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개발자 회의의 초점은 단연 AI다. 제미나이의 강점은 텍스트 언어뿐만 아니라 이미지, 동영상 등 비언어 입력값도 이해해 응용할 수 있는 '태생적 멀티모달'(naitively multi-modal)인데 그간 구글은 검색엔진뿐만 아니라 이미지, 동영상 도구와 지메일, 구글 독스 등 '구글 워크스페이스'에도 활용할 수 있게끔 '제미나이 AI 생태계' 꾸리기에 박차를 가해 왔다.

제미나이 앱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구글 어시스턴트의 활용도를 높일지 주목된다. IT 전문 매체 와이어드는 "좀 더 진화한 구글 어시스턴트나 새로운 AI 기능이 공개될지 관심"이라며 곧 출시될 모바일 운영체계(OS) '안드로이드 15'나 스마트워치 OS '웨어 OS', 차량용 OS '안드로이드 오토' 등에 신규 AI 기능이 탑재될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앞서 오픈AI는 구글 I/O 전날인 13일 챗GPT-4의 가장 최신 버전 'GPT-4o'(GPT-포오)를 공개했다. 당초 예상은 자체 AI 검색엔진 발표여서 구글을 긴장케 했는데 예상과 달리 최신 AI 모델 공개에 그쳤다. 

이날 구글 I/O 키노트는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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