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LG화학과 중국 화유코발트가 전북 군산시 새만금국가산업단지 내 전구체 공장 설립과 관련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배터리 산업이 급속도로 얼어 붙으면서 당초 투자계획 및 일정을 수정하고,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해보면 작년 4월 LG화학과 중국 화유코발트는 새만금국가산업단지 내 전구체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시 양사는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8년까지 새만금산단6공구에 연산 10만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었다.

LG화학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올해 공장 착공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대내외 투자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사실상 멈춰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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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관계자는 역시 “중국 화유코발트뿐 아니라 몇 곳이 참여했다. 올초 합작 투자관련 변화없이 진행되고,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도 “중국 자본 비율이 25% 이상 넘으면 안된다는 세부 지침이 있었고, 분담비율 조절 얘기도 나왔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앞서 LG화학은 "만약 중국회사 지분이 완전히 배제돼야 한다는 내용으로 FEOC가 규정된다면 필요시 화유코발트 지분을 전량 인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화학과 화유코발트는 올해 전구체 공장을 착공해 오는 2026년 연 5만톤 양산체제를 갖추고, 추가적으로 두배 규모의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해당 공장에서는 전구체의 주원료인 황산메탈의 정련 작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LG화학과 화유코발트는 연간 최대 75kWh 용량 기준으로 전기차 100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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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최근 국토부 기자단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면서 “이 자리에 중국 롱바이코리아는 전기차 둔화로 인해 기업 내부 사정이 있을 수 있지만, 사업진행은 계획대로 추진되고,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롱바이코리아 역시 1조 20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국가산단5공구에 전구체 및 황산염 이차전지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롱바이코리아는 준공 이후 모두 800여 명을 채용해 전구체 등 이차전지 소재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