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사진=연합뉴스)

올해 1분기 국내 벤처투자와 펀드결성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미국·영국 등 주요국보다 회복세가 뚜렷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3일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올해 1분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을 포함한 ‘벤처투자 현황 진단 및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신규 벤처투자는 1조 8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증가세는 주요 벤처투자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두드러졌다.

달러 환산 기준 올해 1분기 미국과 영국의 벤처투자는 코로나19로 시장에 자금이 풀리기 시작한 2020년 1분기 이전보다 각각 10%, 8% 감소했다.

하지만 국내 벤처투자는 되레 15% 증가했다.

벤처투자 증가와 함께 벤처펀드 결성액도 증가하는 중이다.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벤처펀드 결성액은 2조 362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벤처펀드를 결성한 출자자 비중은 정책금융이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25%를 기록했으며 민간 부문이 75%를 기록했다.

주요 출자자는 벤처캐피탈·액셀러레이터 2847억원, 성장금융(금융위원회 조성 펀드) 2046억원, 산업은행 1712억원, 연기금 1163억원, 외국인 879억원 등이다.

올해 1분기 벤처투자는 딥테크 분야의 투자 비중이 전체의 40%를 차지할 만큼 증가했다.

현재 고금리 등으로 민간 출자기관 벤처펀드 출자 규모가 줄면서 현장에서는 펀드 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기부는 이에 대해 주요 외부 변수, 금리, 주가지수 등에 따라 벤처투자 회복세도 더욱 탄력을 받을 예정이나 아직은 불확실이 지속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중기부는 다양한 정책 지원으로 벤처투자 시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먼저 각 투자 주체를 아우르는 분석체계를 구축하고 ‘벤처투자법상’ 벤처 펀드 운영 관련 정보도 분석해 민간에 공개한다.

지역 기술, 글로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는 투자 수요도 뒷받침해 수도권 스타트업을 위한 전용 펀드를 2026년까지 누적 1조원 이상 신규 조성한다.

VC들이 신규 투자처 발굴 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보증기금 우수 벤처 스타트업 기술 평가 정보도 공유한다.

아울러 2027년까지 글로벌 펀드 4조원도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국내 VC들이 엄선한 국내 스타트업을 해외 투자자에게 소개하는 ‘K-글로벌스타’ 투자 유치 프로그램도 일본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서 개최한다.

올해 하반기 중 펀드 결성·투자·회수 등을 아우르는 종합대책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