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인도 뉴델리가 포함된 델리 수도권(NCR)의 주요 공공 시설에 폭탄 테러 위협이 이어졌다고 현지 매체 더 인디안 익스프레스(The Indian Expess) 등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라리 델리 소방청(DFS)은 전날 산자이 간디 기념 병원, 구루 테그 바하두르 병원, 바라 힌두 라오 병원, 자낙푸리 병원, 다브리의 다다 데브 병원 등 최소 8개 병원과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IGI) 제3터미널로부터 폭탄 위협 신고를 접수했다.

델리 시립공사(MCD)는 힌두 라오 병원에 대한 폭탄 위협에 대해 "병원 내부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이메일을 받았다"며 "경찰 탐지견 및 폭탄 탐지반과 함께 건물 전체를 조사했으나 어떠한 위협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IGI 공항에는 전날 6시 19분께 제3터미널에 폭탄이 설치 됐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이후 현지 경찰 등이 경계 태세에 돌입해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의심수러운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지 경찰 당국은 '가짜 위협'이라고 밝히면서도 경계를 강화 중이다.

한편 앞서 이달 1일에도 델리 NCR의 약 130개 학교가 폭탄 테러 위협을 받아 학생들을 대피시킨 바 있다.

인도 정부는 "보이스 피싱 전화"라며 당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 고위 관계자는 "폭탄 테러 협박이 요즘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가짜 위협'의 의도가 공포를 조성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매체에 전했다.

그는 "벵갈루루와 델리의 일부 학교에서도 비슷한 위협이 신고되었다"며 "현재 정보기관들이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제이 발라(Ajay Bhalla) 인도 내무장관은 학교의 보안 강화 및 정기적인 이메일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세부 프로토콜 및 표준 운영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8(NEWS18) 캡쳐] 인도 델리 NCR 소재 한 병원에 도착한 폭탄 테러 협박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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