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노원구는 오는 25~26일 화랑대 철도공원에서 '제2회 노원 수제맥주축제'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수제맥주 브루어리 1세대로 노원 지역에서 20년간 명맥을 이어온 '바네하임'과 노원을 대표하는 '노원수제맥주협동조합'을 비롯해 전국 30여개 브루어리에서 200여종의 맥주를 선보인다. 지난해 18개 브루어리의 맥주 150종을 맛볼 수 있었던 것보다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6월 서울 노원구 화랑대 철도공원에서 열린 첫 '노원 수제맥주축제' 모습 [사진=노원구]

또 지난해 각 부스에서 맥주를 주문한 후 사람들이 밀집되는 병목현상이 발생했던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역 청년 벤처기업에서 개발한 대기 시스템을 도입한다. 주류 구매에 필요한 성인 인증 부스도 늘리기로 했다.

4만개의 컵과 1만개의 그릇을 다회용기로 제작하고 수거 편리성을 높여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인다. 축제 준비·진행 과정에서 점검할 수 있는 탄소배출 체크리스트도 마련해 현장에서 평가한다.

구는 올해 축제 공간을 나눠 참가 시민들이 취향에 따라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노원기차마을 앞과 화랑대 철도공원 주차장(제1광장)에는 12개 브루어리 부스와 11개 푸드트럭이 들어서고 무대와 인조잔디가 설치돼 공연을 보면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크라잉넛과 노브레인, 데이브레이크, 지세희 등 유명 밴드·가수가 무대에 오른다.

안내 포스터 [자료=노원구]

화랑대 철도공원 중앙 불빛정원(제2광장)에서는 바네하임, 노원수제맥주협동조합이 맥주 바를 마련하고 상계중앙시장·공릉도깨비시장 상인회가 스낵 바를 차려 간단한 먹거리와 맥주를 함께 맛볼 수 있다. 어린이용 음료 판매 부스도 준비된다. 기차 폐선로 위에서는 디저트·공예품 브랜드 등 40여개 지역 상점에서 물품을 판매한다.

축제 기간 화랑회관 앞 수변공원(제3광장) 쪽에는 육군사관학교의 협조를 받아 풀밭을 개방해 대형 그늘막과 쉼터가 생긴다. 반려견 놀이터를 임시로 설치해 반려동물을 동반한 주민들의 주말 나들이도 가능해졌다. 육군사관학교 정문 앞 도로는 행사가 진행되는 시간에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수년간 연구해 마련한 수제맥주축제가 지난해 주민 반응이 뜨거워 올해는 더욱더 알차게 준비했다"며 "다양한 후기 등을 참고해 1회 축제를 평가한 후 주민들의 동선을 정비하고 콘텐츠도 다변화한 만큼 모두가 만족하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