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유철환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취임 이후 를 통해 "현장을 찾아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겠다"며 현장 중심 권익구제 기조를 다시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지난 1월 취임 당시에도 현장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유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고충민원 집중 신청기간'과 '2024 청춘신문고'를 운영, 취약계층과 청년의 목소리를 집중 청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유철환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시 시민청에서 열린 국세분야 고충민원 처리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03.19 leemario@newspim.com

유 위원장은 "5월부터 6월까지 저소득층, 장애인, 노인 등 취약계층 대상 '고충민원 집중 신청기간'을 운영할 것"이라며 "긴급생계비 지급, 장애인 이동 지원, 폭염·침수 우려 등 긴급한 행정 대응이 필요한 경우 현장으로 달려가 긴급조치를 실시하고 숨은 이슈도 발굴해 선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9일 한밭대, 30일 연세대를 찾아 주거, 취업, 학비 등 청년이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을 청취하겠다"며 "고충민원 처리, 제도개선, 국민생각함 기능 등을 통해 어려움을 실제로 해소하고, 청년세대 의견이 정책으로 이어지는 계기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위원장은 제 21회 한센인의 날인 오는 17일 전남 소록도의 국립소록도병원, 여수시의 한센요양시설 애양평안요양소와 한센인 정착촌 도성마을을 방문할 예정이다.

방문과 관련해 유 위원장은 "평균 연령 80세인 한센인 어르신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현재 겪고 계신 어려움을 파악하면서 기존 민원조정 내용 이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했다.

소록도 도성마을은 폐축사와 오·폐수 문제 등 거주 환경이 열악해 지난 2022년 8월 권익위 현장조정이 이뤄진 곳이다.

그간 권익위가 해소한 민원 가운데 유 위원장이 뽑은 첫 번째 사례는 포항 수성사격장 집단 고충민원 현장이었다. 그는 "(수성사격장 인근) 2800여 명 주민은 사격장 소음으로 장기간 고통받았고 주민 시위 끝에 2020년 10월 해병대 사격 훈련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약 3년 동안 포항을 찾아 이견을 조정한 결과 민관군 협의체를 구성하는 주민상생방안을 마련, 군은 올해 3월부터 사격훈련을 재개하게 됐다"며 "한미동맹과 국가안보, 마을주민의 권익과 생존을 모두 지키게 된 것"이라고 스스로 평가했다.

서울 용산구의 한 종교시설 진출입 도로 관련 갈등도 언급됐다. 유 위원장은 "4년에 걸친 갈등이 있었으나 14차례에 걸친 조정을 통해 주말 동안 해당 시설을 방문하는 2만명의 안전과 편의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공정채용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했던 권익위의 노력도 이날 재조명됐다. 유 위원장은 "지방의회 등 부패 취약분야를 집중 개선하는 것을 올해 주요 목표로 설정, 총 718개 기관 대상으로 '2024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평가 기본계획'을 수립했다"며 "공정한 채용문화를 조성하는 '2024년 공직유관단체 채용실태 전수조사'에도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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