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한국전력(한전)이 영국 정부와 웨일스 해안에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전은 영국 정부 관리들과 웨일스 북서부 앵글시 윌파 지역에 새 원전 건설 문제에 관해 논의를 했으며, 이번 주 장관급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논의는 "매우 초기 단계"란 전언이다. 

한 정부 당국자도 앤드루 보위 영국 에너지안보·넷제로부 장관이 이번 주 한전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FT에 알렸다.

앞서 제레미 헌트 영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 3월 정부 예산안을 공개하면서 윌파 지역 원전 부지와 기타 한 곳의 부지를 일본 히타치로부터 1억 6000만 파운드(약 2749억원)에 매입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FT에 따르면 영국 정부의 히타치 부지 매입 논의는 올해 2월부터 진행됐다. 히타치는 2012년부터 윌파에서 원전 사업을 진행하다 영국 정부와 계약 협의 이견으로 2019년 1월에 사업을 종료했다.

그러나 한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우리는 기술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조건이 맞는다면 영국에서 원전 프로젝트를 확실히 할 수 있다"면서도 "영국 내 원전 건설은 어려운 일"이라며 한전의 부지 매입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고 FT는 덧붙였다. 

한국전력공사 사옥 [사진=한국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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