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일본의 종합 가전업체인 파나소닉HD(6752 JP)이 회계연도 2024년 사상 최고 순이익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파나소닉의 2024년 매출액은 8조4964억 엔으로 전년 대비 1% 늘었고, 영업이익은 3609억 엔으로 25%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4439억 엔으로 67% 성장했다. 특히 순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동차 제조사들의 생산 회복으로 오토모티브 사업의 호조와 생성형 AI 시장 확대에 따른 모바일 솔루션 사업(블루욘더 등)의 수익성 개선, 그리고 글로벌 가전부문이 가격 개정 등이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V용 전지 사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효과(+868억엔)와 엔화 약세 수혜(+210억엔)가 더해지며 사상 최고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중국향 비중이 높은 전자부품과 FA기기 등의 인더스트리 부문은 원재료 급등 및 제품믹스 악화에 따라 감익됐다.

 

(출처=NH투자증권)

 

파나소닉의 2025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액 8조6000억엔, 영업이익 3800억엔, 순이익 3100억엔으로 시장 컨세서스를 하회했다. 

 

글로벌 탈탄소 흐름에 따라 에너지 절약형 가정용 에어컨 및 전자설비 자재 판매가 호조로 추이할 전망이나, 자회사 파나소닉 액정 디스플레이 해산에 동반한 수익 계상의 역기저 효과와 EV시장 침체에 따른 EV용 이차전지 판매 부진으로 순이익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가전부문의 가격 인상과 생성형 AI 관련 서버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전자 디바이스 판매를 적극 추진해 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채윤 연구원은 "동사는 새로운 경영체제 속 중기경영지표인 ‘누적 영업 Cash Flow 2조엔, ROE 10% 이상, 누적영업이익 1.5조엔’ 달성을 위해 차량용 이차전지 사업을 중점 투자 영역으로 결정했다"며 "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의 재검토 및 교체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