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사진=연합뉴스)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가 HPSP 지분(약 320억원)을 축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들어 HPSP의 수익률이 지지부진하고, 1분기 매출 성장세가 꺾였다. 여기에 국내 상장사 예스티와 HPSP는 특허 분쟁 중이다.

10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곽동신(50) 한미반도체 대표가 HPSP의 지분을 1.02% 축소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축소 물량은 84만7000주이고 금액은 320억1660만원이다. 이번 매도로 곽 대표의 지분율은 3.71%에서 2.69%로 감소했다.  

 

곽동신 대표의 한미반도체 지분 추이 (사진=타키온월드)

 

곽 대표는 이번 매도를 장중에 진행하지 않고 8일 시간외 거래로 했다. 매도 단가는 3만7800원이다. 이날 HPSP의 종가는 3만9200원이다. 종가 기준으로 약 9.6% 할인된 금액으로 곽 대표는 매도했다.

통상 시간외 거래에서 5% 할인은 중립적 거래로 받아들이고, 5%를 넘으면 악재로 간주한다. 10일 장 마감 이후 해당 공시가 게재됐다. 다음 거래일인 다음 주 월요일 시초가에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곽동신의 HPSP지분 추이 (사진=타키온월드)

 

곽 대표는 HPSP가 상장하기 전부터 지분을 갖고 있었다. HPSP는 2022년 7월 13일에 상장했다. 상장 당시 곽 대표와 한미반도체의 지분율은 각각 10.47%이다.

이후 곽 대표와 한미반도체는 HPSP 지분을 꾸준히 매각했다. 상장 이후 HPSP는 미세공정 시대를 맞았다. 동시에 영업이익률이 40%를 상회한다.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인 ASML에 비견되는 이유이다. 하지만, 곽 대표는 HPSP의 매각 자금으로 한미반도체의 지분율을 꾸준히 높였다. 상장 이후 HPSP의 가치는 12배 올랐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올해 수익률(YTD)은 10일 종가 기준으로 HPSP -15.79%, 한미반도체가 128.78%, 이오테크닉스가 48.43%를 각각 기록했다”면서 ‘상대적으로 HPSP의 수익률이 지지부진하고, 1분기 매출 성장세가 꺾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핵심 사업인 고압어닐링 분야의 독점이 깨질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면서 “국내 상장사 예스티와 HPSP는 특허 분쟁 중이며, HPSP는 예스티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한다”고 부연했다.

 

(사진=구글)

HPSP의 목표주가로 현대차증권이 6만원을, 한국투자증권이 5만8000원을 각각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