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총선 참패 이후 책임을 지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난 한동훈 전 위원장을 서울의 한 도서관에서 봤다는 목격담이 화제다. 최근 한 전 위원장은 공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서울 서초구 양재도서관에서 한 전 위원장을 봤다는 네티즌의 글과 인증 사진이 이어졌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의 한 도서관에서 목격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디시인사이드 갈무리]

작성자는 "(한 전 위원장을) 며칠 전 봤는데 오늘 또 와 계신다"며 "2층 열람실에 계시더라. 사람들이 매너 있게 많이 방해 안 하고 사인, 사진 찍는 사람 좀 있었다"고 적었다.

한 전 위원장은 분홍색 골전도 이어폰을 착용하고 도서관 열람실에서 책을 읽는 모습이었다. 한 전 위원장이 김보영 작가의 '종의 기원담'을 읽는 사진도 올라왔다. 지난해 출간된 '종의 기원담'은 한국 SF 최초로 전미도서상 후보에 오른 작품으로 로봇을 소재로 한 SF 소설이다.

그는 총선 이후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지만 지난 3일 총선을 함께 치른 국민의힘 당직자들과 만찬회동을 하는 등 비공개 일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이 사퇴한 지 한 달정도 밖에 안됐지만 정치권에선 그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그의 출마설이 힘을 얻은 건 당초 '6말7초'로 예상됐던 국민의힘 전당대회 시기가 늦춰지면서다. 황우여 신임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가 한 달가량 미뤄질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다. 전당대회 시점이 미뤄지게 되면 총선 책임론이 희석되면서 한 전 위원장이 나설 수 있을 거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황 비대위원장은 전당대회 시기를 8월로 미룰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한다는 게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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