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동북부의 하르키우를 러시아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히 무기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러시아가 하르키우를 겨냥한 공세를 개시할 것으로 예상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장비와 도구, 무기를 전달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커비 보좌관은 러시아가 하르키우 인근 마을인 보우찬스크와 립치에 공격을 집중하는 등 우크라이나와의 대치 전선 중 취약 지점을 겨냥해 화력을 집중하고 병력 투입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사진=블룸버그]

그는 "러시아가 향후 몇 주 동안 더 진격할 가능성은 있지만 우리는 큰 돌파를 예상하지는 않는다"며 "미국의 무기 지원이 유입되면서 우크라이나가 올해 러시아의 공격을 견디는 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커비 보좌관은 미국 정부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10억달러 규모의 지원 패키지에 포함된 포탄과 대전차 무기 등 상당한 양의 탄약이 이미 우크라이나에 인도됐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이밖에  패트리엇 방공미사일과 스팅어 대공 미사일, 브래들리 장갑차 등을 포함한 4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안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커비 보좌관은 "앞으로 길이 험난하겠지만 누구도 우크라이나 국민을 과소평가하거나 우크라이나와 함께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과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하르키우 북쪽 접경지에서 러시아군이 포격을 강화하며 진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하르키우 주정부는 러시아군의 공세를 격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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