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전날 하락했던 중국 증시는 9일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4월달 중국의 수출액이 2924억달러로 전년대비 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3월 수출액이 7.5% 감소한 점에 비하면 상당히 호전된 수치이다. 특히 미국, 유럽, 아세안 지역 등 고른 지역에서의 수출이 회복된 점이 이날 호재로 작용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83% 상승한 3154.32, 선전성분지수는 1.55% 상승한 9788.07, 촹예반지수는 1.87% 상승한 1900.01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틀째 매도했던 외국인은 이날 매수로 돌아섰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39억 2500만 위안 순매수했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40억 90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80억 1400만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1조5146억원이다.

이날 특징주로는 해운주가 대거 상승했다. 펑황항윈(鳳凰航運), 중위안하이파(中遠海發)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중위안하이쿵(中遠海控), 궈항위안양(國航遠洋)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작년 11월부터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인근 상선을 공격하면서 해운 운임이 상승했으며, 이후 주춤했던 해운 운임은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충돌이 변수로 작용하며 다시 반등했다. 중동 분쟁이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고, 해운업계 성수기가 시작하는 3분기를 앞두고 '선박 확보' 경쟁 분위기가 조성된 점이 이날 해운주 상승으로 이어졌다.

리튬 2차전지주도 상승했다. 톈리리넝(天力鋰能), 란하이화텅(藍海華騰), 펑위안구펀(豐元股份), 커리위안(科力遠)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국무원 공업정보화부는 리튬배터리업계 규범조건 및 관리방법에 대한 의견을 공개적으로 수렴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임을 발표했다. 이번 의견수렴은 기업들의 무분별한 생산능력 확충 프로젝트를 감소시키고, 기술혁신 강화와 제품 품질 개선 및 생산비용 절감을 유도한다는 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리튬배터리 공장 증설작업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발생하면서 이날 관련 종목이 상승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02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12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2%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9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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