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SK하이닉스가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자회사의 지분을 절반을 중국 국영기업에 매각하기로 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중국 국영 기업인 우시산업발전집단(WIDG)에 우시법인(SK하이닉스시스템IC 우시) 지분 21.33%를 2054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공정기술 등 무형자산은 1209원에 매각한다. 처분 예정일은 각각 오는 10월과 다음달이다.

이후 WIDG는 SK하이닉스시스템IC 우시가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8.6%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이 경우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WIDG는 SK하이닉스시스템IC 우시의 지분을 각각 50.1%와 49.9% 보유하게 된다.

SK하이닉스시스템IC 우시는 지난 2018년에 출범해 현재 중국 우시에서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지 팹리스 고객 확보 차원에서 당초 중국 진출 시 WIDG와 맺은 합작법인 설립 계약에 따라 지분을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이번 지분 처분 목적에 대해 "사업구조 개선 및 중장기 성장 기회 모색"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전경. [사진=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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