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이주호 부총리겸 교육부 장관과 교육계 관계자들이 함께 교육 현안을 논의하는 '함께차담회'에서 논의된 안건 중 54개(66%)가 정책에 반영되고 추진하는 중이라고 교육부가 8일 밝혔다.

함께차담회는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사태 이후 교원과 학부모를 비롯한 학교 구성원 간 신뢰를 회복하고, 교육 주체와 교육부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7일부터 매주 운영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4월 25일까지 매주 1~2회, 총 23차례 차담회가 진행됐고, 총 82개 안건에 대한 현장 의견을 들었다. 82개 안건 중 54개(65.9%)는 기본 계획 등에 반영해 추진하고 있고, 나머지 28개는 검토 중이다.

검토 중인 안건 중 '교사의 겸직 허가 요건 완화'는 공교육 신뢰성 유지를 위해 '신중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주요 반영된 안건은 '초·중등 수업 혁신'이다. 교육부는 교사의 자발적 수업 혁신을 지원하는 정책과 교원의 디지털 역량을 고려한 연수 지원이 필요하다는 차담회 제안 내용을 정책에 반영해 지난 3월 12일 '자율적 수업 혁신 지원방안', 4월 15일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또 늘봄학교에 전담 인력 신속 배치, 강사 구인난 해소, 늘봄 공간 부족 해결, 민관 협력을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등을 요구한 교원·학부모·시도교육청 관계자 의견을 지난 2월 5일 '2024년 늘봄학교 추진 방안'에 담고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이외에도 '교감 업무 고충 해소와 처우개선', '학생건강과 행복한 학교생활 지원', '학생 맞춤형 수학 학습 지원과 탐구 중심 수학교육 자료 보급 및 연수', '디지털 교사 연수 강사의 질 확보 및 법정 의무 연수 이수 부담 완화', '초등 저학년 체육 시간 확대와 학교스포츠클럽 소규모학교 참여 확대 등 학교체육 활성화' 등이 정책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까지 차담회에서 가장 많이 논의된 분야는 '학교 수업 교실 혁명'으로 총 5회(21.7%) 진행됐다. 이어 학생ꞏ학부모 등 4회(17.4%), 교권 보호 업무경감 3.5회(15.2%), 늘봄학교 3회(13.0%), 영유아 3회(13.0%), 학교폭력ꞏ학생 건강 2.5회(10.9%), 특수교육 2회(8.7%) 순이다.

교육부는 앞으로도 매주 1~2회 부총리 주재 '함께차담회'뿐만 아니라 실·국장 주재 '함께간담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장 교원·학부모 등과의 만남을 정례화하고, 교육 주체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현장 밀착형 교육 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함께차담회를 통해 교육 현안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직접 듣고 이를 교육 정책에 반영해 학생-교원-학부모 모두의 함께학교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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