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AMERICAN TOWER)


아메리칸타워(AMT)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통신탑 리츠인 아메리칸 타워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 주당순이익(EPS)는 172%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EPS의 대폭 증가는 전년 동기 자회사의 매각 손실 및 환차손의 기저 효과와 1분기 감가상각비 산정의 회계 기준 변경에 기인했다.

 

기저 효과를 제외해도 EBITDA 마진이 65.4%로 급증하며 2022년 금리 급등 이전의 실적으로 회귀했다는 평가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견고한 글로벌 수요를 기반으로 전 지역 임차인 청구액은 전년대비 5.4%의 증가율을 달성했으며 인플레이션을 상회했다"며 "특히 아프리카의 청구액은 14.6%, organic 성장률은 9% 증가하면서 전사 증가율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인도 시장 철수와 브룩필드에게 자산 매각으로 유동성 확보와 효율성이 개선됐다는 판단이다.

 

아메리칸타워는 2023년 하반기, 매출의 12%를 차지하던 인도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브룩필드와 인도 자회사 100% 매각을 최종 합의했다. 인도 내 7.5만개 통신탑을 포함, 25억 달러 규모의 자산거래를 연내 완료할 예정이다. 이는 핵심 사업의 집중과 자기자본이익률(ROE) 향상을 위한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경자 연구원은 "생성형 AI 영향으로 신규 진출한 데이터센터 매출이 증가하면서 핵심 사업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통신탑 사업은 고자본이 필요하고 레버리지 비율이 높아 고금리 시기에 매우 취약하다. 아메리칸 타워는 부채비율 관리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데 현재 24억 달러의 현금을 비롯, 총 93억 달러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점차 금리가 안정되며 예년과 같은 본격적 확장과 배당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출처=초이스스탁)

빅 데이터에 기반한 미국 기업 분석 전문 사이트인 초이스스탁에 따르면, 아메리칸타워의 종목진단 점수(스마트스코어)는 70점이다. 이는 미국 전체 상장사 5544개 평가 기업 중 584위로 분석됐다.

세부 분석 항목을 보면 현금창출력과 사업 독점력에서 각각 100점과 90점을 받았다. 수익성에서 75점, 재무 안전성과 미래 성장성에서는 각각 40점과 45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