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전경 (사진=SK넥실리스)

 

 SKC의 자회사이자 이차전지 소재인 동박의 주요 생산 업체인 SK넥실리스가 최근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의 성장 둔화에 따른 경영 악화로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넥실리스는 근속 5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이번 희망퇴직은 지난 2020년 SK그룹에 인수된 이후 첫 번째 사례다.

전기차 산업의 일시적 수요 감소로 인한 수익성 저하가 내부적인 사업 재조정으로 이어졌다.

올해 1분기 SK넥실리스의 매출은 9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399억 원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특히 동박 제조 비용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전력비의 급격한 상승이 큰 타격을 입혔다.

지난 2년간 산업용 전기료는 여섯 차례 인상되어, 킬로와트시당 전력비가 60.2원이나 오르는 결과를 초래했다. 

 

(사진=연합뉴스)

SK넥실리스는 앞으로 동박 생산을 말레이시아 등 해외로 이전하고, 전북 정읍에 위치한 본사는 생산 규모를 축소해 '마더 라인'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해당 방침에 따라 본사는 차세대 제품 개발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며, 생산은 말레이시아와 폴란드 공장을 활용할 방침이다.

또 회사는 희망퇴직 접수 과정에서도 핵심 기술 및 생산 분야 인력의 유출 방지를 위해 필수 인재의 고용을 유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