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5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에 도착하며, 6일간의 유럽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중국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파리 오를리 공항에 도착했고,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차이치(蔡奇)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판공청 주임, 왕이(王毅)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이 동행했다. 오를리 공항에는 루샤예(盧沙野) 주프랑스 중국대사가 영접을 나왔다. 

또한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가 공항에 영접나왔다. 아탈 총리는 시 주석에게 '닌하오()'라는 중국어로 인사를 건넸으며, 본인이 국회의원 시절에 중국에 몇 차례 가본 적이 있고, 중국어를 1년간 공부했다고 중국어로 소개했다. 시 주석은 아탈 총리에게 "중국어를 아주 잘한며, 특히 발음이 정확하다"며 "중국 방문을 환영한다"고 응답했다.

시 주석은 이날 도착과 동시에 발표한 서면 메시지에서 "양국 수교 60주년에 즈음해 다시 아름다운 프랑스 땅을 밟으니 더 친근감이 느껴진다"며 "중국 정부와 인민을 대표해 프랑스 정부와 국민에 진심어린 인사와 축원을 전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시 주석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프랑스를 2014년, 2019년에 이어 세번째 국빈방문하게 됐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의 전통적 우의를 강화하고, 정치적 신뢰를 증진하며, 공감대를 넓혀 교류협력을 심화하여 양국의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는 한편, 세계 평화와 안정발전에 새로운 공헌을 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프랑스 파리 거리에는 중국 화교와 중국인 유학생들이 거리에 나와 "중국과 프랑스의 우의 만세" "시진핑 주석 프랑스 방문 성공 축원" 등의 플랭카드를 들고 시 주석의 방문을 환영했다.

시 주석은 6일 오전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함께 3자회담을 진행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와 중국산 전기차, 신에너지제품 등과 관련된 통상문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이날 오후에는 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두 정상은 회담 결과를 공동으로 발표한 후 양국 경제인이 대거 참석하는 경제협력 포럼장에 참석하며, 이후 엘리제궁 국빈 만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주석의 프랑스 방문 이틀째인 7일에는 두 정상 부부가 프랑스 남부 오트 피레네에서 오찬을 함께한다.

한편 시 주석은 프랑스 방문에 이어 세르비아와 헝가리를 방문할 예정이며 오는 10일 중국으로 귀국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에 도착해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걸어나오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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