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해 의료현장을 이탈했던 전공의와 전임의가 일부 복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박 차관은 전공의 복귀 여부에 대해 "복귀하는 전공의 숫자가 많지 않지만 소수 있다"며 "통계는 추후 확인해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주요 결과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4.05.03 yooksa@newspim.com

전공의뿐 아니라 전임의도 복귀하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2일 기준 100개 수련병원의 전임의 계약률은 65.8%로 지난달 30일 기준 61.7% 대비 4.1%p(포인트) 증가했다. 서울 주요 5대 병원의 계약률도 68.2%로 지난달 30일 기준 65.9% 대비 2.3%p증가했다.

한편 서울대·세브란스병원이 지난달 30일부터 주 1회 휴진을 시작한 가운데, 서울아산병원과 서울 성모병원도 3일부터 주 1회 휴진에 참여한다. 정부는 40개 의과대학의 88개 병원 대상 조사 결과 87개 병원이 정상 진료 중이라며 교수들의 휴진으로 인한 혼란이 없다고 예상했다. 

박 차관은 "일부 교수들이 3일 휴진 의사를 밝혔으나 전면적 진료 중단 등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40개 의대 88개 병원 대상 조사 결과 87개 병원이 정상 진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복지부는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다음 주부터 군의관 36명을 신규로 파견한다.다. 47개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부원장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도 개최한다. 환자의 입원, 수술 일정이 갑자기 연기되거나 오랜 기간 차질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병원 차원에서 환자와 충분히 소통할 것을 당부하고 병원별 비상진료대책을 세부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지난 2일 기준 상급종합병원의 평균 입원환자는 전 주 대비 3.1% 감소한 2만2699명이다. 평시인 2월 첫 주의 69% 수준이다. 전체 종합병원의 입원환자는 8만7561명으로 전 주 대비 1.3% 감소했다. 평시인 2월 첫 주의 91% 수준으로 회복했다.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전 주 대비 3.4% 감소한 2821명으로 집계됐다. 평시인 2월 첫 주의 85% 수준이다. 전체 종합병원의 중환자실 입원환자 수는 전 주 대비 1.8% 감소한 6922명으로 평시인 2월 첫 주의 94% 수준이다.

박 차관은 "정부는 의료계와 일대일 논의도 가능하며 형식에 구애 없이 언제라도 만나 대화할 수 있다"며 "집단행동을 멈추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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