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롯데헬스케어가 DTC(Direct to Customer, 소비자직접시행) 유전자 검사 항목 확대에 맞춰 PB 유전자 검사 키트 '프롬진(Fromgene)'을 리뉴얼 한다고 3일 밝혔다. 상품 패키지를 이전보다 세분화해 재구성하면서도 가격은 낮춰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프롬진은 롯데헬스케어가 지난해 9월 테라젠헬스와 함께 출시한 DTC 유전자 검사 키트로, 데일리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CAZZLE)'에서 검사 결과를 제공한다. 리뉴얼 이전까지는 각종 영양소, 피부, 모발, 운동, 식습관, 수면 등 총 69종의 유전자 항목을 한 번에 검사하는 단일 상품 구성으로만 판매되어 왔다.

롯데헬스케어와 테라젠헬스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유전자 검사 항목을 중심으로 상품 패키지를 전면 재구성하고, 가격도 기존보다 42% 낮춘 3만 9800원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초기비용을 줄여 잠재 소비자가 부담 없이 구매하게끔 하기 위해서다.

'프롬진 유전자 검사 스타터 키트(기본 항목 30종)'가 기본 상품으로, 리뉴얼 출시를 기념해 1만원 추가 할인된 2만9800원에 판매한다. 준비 물량 소진 시 할인 행사는 마감된다.

프롬진 리뉴얼 버전 패키지. [사진=롯데헬스케어]

더 많은 항목에 대해 검사를 원하는 경우 오는 16일부터 다이어트 패키지(10종, 1만원), 탈모 패키지(5종, 5000원), 피트니스 패키지(15종, 1만 5000원), 자기관리 패키지(9종, 9천원) 등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 선호도가 낮고 개인 특성과의 연관성이 적은 항목을 제거하고 '곱슬머리', '모발 색상', '눈썹 굵기', '보행속도', '폐활량', '유당불내증', '배변빈도' 등의 항목을 새롭게 추가했다. 

롯데헬스케어와 테라젠헬스는 시즌성 트렌드를 반영해 연말까지 약 200여 종의 유전자 검사 항목으로 상품 패키지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테라젠헬스는 지난 4월 초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내 최다인 171개 유전자 항목에 대해 인증을 받은 바 있다.

한편, 검사 결과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캐즐에서 '페르소나 카드'로 이해하기 쉽게 표현해준다. 사용자는 기존에 제공되던 19가지 유전자 캐릭터와 함께 7월부터 추가되는 5가지 신규 캐릭터로 자신의 유전적 특성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캐즐은 이 유전자 검사 결과와 건강검진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유전적으로 부족한 항목을 보완할 수 있는 영양제나 운동 방법 등을 제안해 준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나에게 필요한 것만 구입할 수 있게 돼 검사 키트 구매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최다 항목 유전자 검사 인증을 통해 전문성을 인정받은 테라젠헬스와 함께 꾸준히 상품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 DTC 유전자 검사 시장은 항목 수 확대 승인과 맞물려 매년 커지는 추세다. 업계 추산으로 오는 2026년까지 누적 건수로는 540만건, 연평균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