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3월 말 북한에서 날아온 괴비행체가 서해 NLL을 월선하다 우리 해군, 공군, 해병대의 합동작전으로 격추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일 군당국에 따르면, 풍선 형태에 정체불명의 물체가 매달린, 사람 키 정도 되는 이 비행체는 서해 NLL 북쪽 상공에 떠 있다가 백령도의 해병 6여단 방공레이더에 의해 포착됐다.

군은 괴비행체가 NLL을 넘어올 것을 대비해 해병대 6여단 자주대공포를 배치하고, 공군 KA-1경공격기와 해군 고속함을 백령도 주변에 급파했다.

6여단의 자주대공포 경고사격에도 이 괴비행체는 NLL를 넘어왔고, KA-1 경공격기가 기총 사격으로 요격했다. 해군 고속함이 추락 수역으로 갔지만 잔해를 발견하지 못해 정확한 실체는 파악하지 못했다.

군 소식통은 "NLL과 가까운 위험 수역이고 괴비행체 크기가 작아 인양은 못 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괴비행체가 중국에서 출발해 북한 지역을 거쳐 남하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공군 전투기(자료사진) [사진=뉴스핌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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