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2024년 UAE 모토서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김다운 선수(2022년 모토서프 월드컵 챔피언, 감독: 김민경)가 마스터 클래스, 스탁 클래스 두 경기 참가, 더블포디움 기록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해당 대회에서 김다운 선수는 마스터 클래스 금메달, 스탁 클래스 동메달이라는 진기록을 기록하며 한 경기 두 클래스 참가와 더블 포디움이라는 쾌거를 기록하며 모토서프월드컵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다. 

모토서프 연맹(박원홍 이사)에 따르면 김다운 선수(41, Rocket Racing CZ)는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UAE 푸자이라(Fujairah) 지역에서 열린 모토서프 월드컵에서 마스터 클래스와 스탁 클래스 두 종목에 참여하였다.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예선전 2위, 본선 1위, 결승 1위, 종합 1위를 기록하며 체코의 Faltejsek Petr선수와 Kostelecky Zdenek를 제치며 종합 우승하였다. 

또한 스탁 클래스에서는 예선전 6위, 본선 6위, 결승 3위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한 2023년 스탁 클래스 챔피언 대한민국 김민성(20, 서원대) 선수, 2위 체코의 야콥 코존(Kozoň Jakub) 선수에 이어, 3위 동메달을 기록하였다. 

이번 경기는 혹독한 더위 속에서 무려 두 개의 카테고리 출전이라는 어려운 과제였음에도 불구하고, 김다운 선수는 두 카테고리 포디움에 오르며, 그의 경기 경험과 능력을 다시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된다. 

그는 "크로스핏 등 겨울철 꾸준한 몸 관리와, 승리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금메달, 동메달 획득이라는 결과를 가져다준 것 같다"며 "대한민국은 김다운, 김민성 보유국이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모토서프 계에서 대한민국팀의 위상이 매우 높아짐에 뿌듯하고,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게 후배 양성에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이번 경기에서 금메달 2개(스탁, 마스터 클래스) 동메달 1개(마스터 클래스)를 쾌거를 이루며,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였다. 

한편 대한민국 국가대표 이은진 선수가 여자부에서 결승에 진출하였으나 포디움에는 이르지 못하였고, 마스터 클래스에 첫 진출한 윤진 선수는 생애 첫 월드컵의 경험을 갖고 경기를 종료하였다. 

모토서프는 올림픽위원회에서 주최하는 2025년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TWG(The World Games)에 정식 종목 채택되었으며, 올해 두 장의 출전권을 두고 대한민국 남자 대표팀들의 경쟁이 시작된다. 

이는 2026년 일본 아이치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모토서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을지 여부를 가리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며,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이 우승을 한다면 아시안게임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을 보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024년 모토서프 월드컵은 4월 UAE를 시작으로 5월 폴란드, 8월 스웨덴, 9월 이탈리아, 10월 모나코, 11월 중국에서 금빛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단양군에서 아시아챔언쉽 대회 및 TWG(The World Games) 국가대표 선발 1차전이 진행 예정이다. 해당 대회는 일본, 태국, 미얀마 등 아시아 선수들 60여 명이 참가하며, 아울러 해당 국가들의 모토서프 관계자들 또한 참가하여 대회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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