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수도권 남부 지역에 광역버스가 확대되고 BRT와 급행버스가 도입돼 출퇴근길이 최대 30분 빨라지게 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2일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1월 25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여섯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의 후속으로 '출퇴근 30분 시대' 실현을 위해 마련됐다.

경기 남부권 광역버스 대책 및 효과 [자료=국토부]

이번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광역버스의 수송력을 확대한다.

올해 2층 전기버스 전체 물량 50대 가운데 40대(80%)를 이달부터 12월까지 수원‧화성‧용인 등에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출퇴근 전세버스도 만차 운행이 잦은 노선‧지역에 집중 배차한다. 대광위는 이에 따라 1일 광역버스 수송력이 약 1만8400명 추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교통사각지대에는 광역 DRT(Demand Responsive Transit) 도입하는 등 수요 맞춤형 공급을 확대한다.

용인‧시흥‧성남‧화성 등 14회 규모로 수요 맞춤형 출퇴근 전세버스 등을 추가 투입하고 광역버스 노선신설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신설 노선은 지자체 수요를 토대로 오는 6월 노선위원회를 거쳐 5개 노선 이내로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교통사각지대 또는 신도시 입주 초기 등 사유로 수요 부족에 따라 정규노선 신설이 곤란한 지역에 대해서는 광역 DRT를 운영한다. 지난 1월과 2월 각각 용인 서울병원~양재역 구간에 2대, 수원의 당수지구~양재역 구간에 3대를 투입한 게 대표적 예다.

이와함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_-A 개통에 따라 동탄역 중심으로 연계 교통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7개 노선 출퇴근 시 10~15분 간격으로 각 3회 운행을 추가 확충해 GTX-A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출퇴근 시간 단축을 위해 광역버스 속도 및 서비스도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 하반기 중 지방도 309호선 청계 IC에서 과천 IC까지 총 6.3km 구간에 시간제 버스전용차로를 경기도와 협의해 도입할 예정이다

시간제 버스전용차로가 적용되면 사당‧양재역 등으로 이동하는 수도권 남부지역 총 27개 노선버스(103대/시, 일 승차인원 약 7만명 이용 추정)의 출퇴근 운행시간이 최대 24분 단축될 전망이다.

또 경기도에서는 2030년 이후 수도권 남부지역 신도시 입주가 계획돼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해당 도로의 버스전용차로를 확대하는 한편, 남부지역과 서울을 연결하는 추가 도로 신설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성남시에는 구도심(남한산성)에서 서울 복정역까지 총 10.2km 구간에 대해 BRT(Bus Rapid Transit)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총 67개 노선 버스(일 승차인원 약 8만명 이용 추정)의 운행시간이 최대 14분 단축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대광위는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올해 착공을 시작해 내년 모란역~남한산성 구간 5.2km를 1단계 개통하고 이어 2026년에는 2단계로 모란역~복정역 5.0km를 순차적으로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양재역에 서초구청사 복합개발과 연계한 복합환승센터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 대광위와 서초구는 이달 중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동용역을 시작해 내년 초 기본계획 수립하고 2027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4대 권역별 집중투자사업도 평택 고덕지구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 공사착공에 들어간다. 평택 고덕지구 집중투자사업은 지자체와의 노선 갈등, 주민집단 민원 등으로 수년간 지연된 사업으로서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 TF 에서 갈등조정 및 신속 인‧허가 등 사업 신속 추진을 위한 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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