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서울시는 장애인, 어르신 등 이동약자를 위해 시민이 많이 찾는 생활편의시설에 경사로를 설치한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음식점, 편의점, 카페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상가에 존재하는 문턱, 계단은 휠체어 이용자, 유아차·캐리어를 끄는 시민이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데 어려움을 주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조미숙 서울시 약자와의동행추진단장, 임경식 KB증권 상무, 임성택 모두의1층 이니셔티브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두의1층×서울' 기부금 전달 및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왼쪽 네번째 부터)임경식 KB증권 상무, 조미숙 서울시 약자와의동행추진단장, 임성택 모두의1층이니셔티브 대표가 '모두의1층×서울' 업무협약식을 체결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시 제공]

이번 협약을 통해 3개 기관은 ▷이동약자의 생활편의시설 접근성 개선을 제약하는 문제의 공동해결 ▷경사로 설치 지원대상 발굴 및 경사로 설치 지원 ▷경사로 설치 공감대 확산을 위한 시민참여 유도, 대시민 홍보 및 제도개선 등을 공동 추진한다.

서울시는 이에 KB증권, 비영리단체 '모두의1층 이니셔티브(준)'와 협력해 이달부터 편의점, 베이커리, 카페, 음식점, 잡화점 등 시민 이용 빈도가 높은 주요 생활편의시설에 경사로를 설치한다.

서울시는 상점 앞에 경사로를 설치하는 역할을 맡는다. 생활편의시설을 운영 중인 소상공인 점주·프랜차이즈 기업 등의 참여를 유도하고, 대시민 캠페인을 벌여 이동약자를 위한 배리어프리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알린다.
KB증권은 경사로 설치를 위해 7000만 원을 기부한다.

모두의1층 이니셔티브(준)는 서울시와 '모두의1층×서울'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하며 이동약자를 위한 경사로 설치·확산에 협력한다.

조미숙 서울시 약자와의동행추진단장은 "이번 협약이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가치를 민관이 이해하고 함께 전파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동약자가 일상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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