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국가 안보 우려로 화웨이, 중흥통신(ZTE) 등 중국과 외국 기업들이 무선장비를 인증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FCC는 이달 중 미국 시장용 무선장치를 인증하는 통신 인증 기관과 인증에 필요한 실험실(테스트랩)이 국가 안보에 우려를 제기하는 기업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보장하는 미 의회의 초당적 제안에 대해 논의 및 표결할 계획이다.

FCC의 이달 공개회의는 오는 23일에 예정돼 있다. 

화웨이와 미국 5G [사진=로이터 뉴스핌]

화웨이는 FCC로부터 인증받은 실험실을 운영해 FCC가 요구하는 테스트를 통해 무선장비가 미국 내 판매 여부를 결정해 왔는데 지난주 FCC는 지난달 30일 만료된 화웨이의 실험실 인증 기간 연장 요청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미국 시장 판매의 무선장비 인증 절차에 참여하지 못하게 했다.

이번 새로운 제안은 화웨이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 우려의 ZTE 등 기타 중국 기업의 무선장비 인증 프로그램 참여를 배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시카 로즌워슬 FCC 위원장은 성명에서 "우리의 장비 인증 프로그램과 이를 관리하도록 위임받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안보 및 공급망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FCC가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정부는 국가 안보 우려로 중국 통신사의 자국 내 시장 진출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FCC는 중국 통신사의 미국 내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금지했다. 구체적으로 60일 이내에 당국의 서비스 허가를 받지 않은 중국 사업자들은 미국 내에서 고정·이동 광대역 서비스 제공을 중단해야 한다.

지난 2022년 11월에는 국가 안보 위협 기업으로 분류된 화웨이, ZTE의 미국 내 판매를 전면 금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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