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불법 공매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2곳에 불법 공매도 혐의로 수백억원에 과징금 폭탄을 부과하겠다고 사전 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다른 글로벌 IB들의 불법 공매도 사례도 추가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업계와 언론매체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3일 글로벌 IB 불법 공매도 전수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 그간 조사된 글로벌 IB 불법 공매도 조사 상황과 적발 사례, 남은 절차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에 나설 계획이다.

추가 적발된 글로벌 IB들의 규정 위반 사례도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금감원은 14개 글로벌 IB에 대한 불법 공매도 조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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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주목할 점은 금감원이 적발한 불법 공매도 과징금 부과 및 규모다.

금감원은 CS 등 글로벌 IB 2곳에 대해 불법 공매도 혐의로 500억 원대 과징금을 부과하겠다는 내용의 검사결과 사전통지서를 최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징금 등 제재 수위는 금감원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의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특히 금융당국이 불공정 거래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수차례 밝힌 바 있어 업계에서는 대규모 과징금 부과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앞서 증선위는 무차입 공매도 사실이 드러난 BNP파리바와 HSBC에 대해서 총 265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작년 연말 출범한 공매도특별조사단은 글로벌 IB 14곳에 대한 불법 공매도 행위를 조사 중이며, 올해 1월 노무라와 CS의 540억 원 불법 공매도 행위를 추가 적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조사가 마무리되면 통지된 과징금이 천억원대를 웃돌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