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IBIDEN)

 

일본의 전자부품 관련주인 이비덴(4062 JP)의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AI 서버 호조가 지속중이나 PC 및 레거시 서버의 부담이 상존한다는 평가다.

 

이비덴의 회계연도 기준 2023년 4분기 매출액은 904억 엔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06억 엔으로 3% 줄어들며, 컨세서스 대비 매출액은 1% 하회, 영업이익은 8% 하회했다. 반도체 및 전자부품 산업에서 PC시장은 재조 조정이 마무리되었으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서버 시장은 AI를 중심으로 한 신규 성장 영역은 호조세를 보였으나, 기존 데이터센터 시장은 빅테크들의 투자 제한과 재고 조정 지속으로 어려운 환경 이었다"고 판단했다.

 

자동차향 배기계열 부품 시장은 공급망 부족 상황이 회복세를 보였으나 중국 내 경기 둔화와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 증가세 둔화 영향을 받았다. 


이비덴의 전자사업 부문 매출액은 425억 엔, 영업이익은 36억 엔을 기록, PC 시장의 더딘 회복 및 레거시 서버용 수요 감소에 따른 매출 감소와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 하락 영향이 나타났다. 다만 AI향 견조한 수요로 연간 가이던스에 부합했다. 

 

김록호 연구원은 "이는 고무적으로 생성용 AI 서버는 일부 공급 제약 영향이 있었으나 전반적인 수주는 견조하게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레거시 서버 수요가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으나, 2024년 하반기 이후 AI 분야 성장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투자 회복에 따라 레거시 서버용을 포함한 고성능 IC 패키지기판 전체의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출처=하나증권)

 

이비덴은 회계 기준 2024년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전기전자 부문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감소를 제시한 이유는 신규 공장 가동으로 인한 감가상각비 부담 증가와 공정 난이도에 따른 수율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다만 하반기 가이던스를 상반기 대비 높게 보고 있는 만큼, 향후 레거시 서버, PC, 자동차 등 기존 전방 산업의 회복에 따라 가이던스 상향의 여지는 있다"고 판단했다.